지역생산 제품을 소비하고, 지역복지 실천하는 선순환 트리
대구미술관(관장 김선희)은 시민들과 관람객들이 따뜻하고 훈훈한 연말연시를 보낼 수 있도록 지역생산제품인 양말을 이용하여 X-mas 트리를 설치해 눈길을 끌고 있다.
대구미술관은 지역에서 생산된 양말 2,000켤레를 구입하여 6m 높이의 이색 트리를 미술관 내부에 설치하여 관람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대구미술관에서 양말로 이색 트리를 설치하게 된 동기는 매년 트리를 설치하는 데에만 만만치 않은 비용이 들어갈 뿐만 아니라 전구 등 각종 장식품들이 파손되어 X-mas 트리를 철거한 후에는 폐기물로 버려야 하기 때문이다.
미술관은 이러한 낭비요인을 없애기 위해 지역에서 직접 생산한 양말 2,000켤레를 소재로 하여 실용성과 개성을 갖춘 이색트리를 설치했다.
대구미술관의 X-mas 트리는 외형적 미관에 얽매여 고급화되고 낭비적 요소가 많은 여느 X-mas트리와는 대조를 이루고 있다. 사실 크리스마스 시즌이면 트리용 나무가 수없이 잘리고 새해에는 사용된 X-mas 트리 장식용품들이 폐기물로 버려져 쓰레기 발생도 많아지게 된다.
미술관에서 설치한 X-mas 양말트리는 2015년 2월 철거 후 사용한 양말 2,000켤레를 깨끗하게 세탁하여 지역의 독거노인과 불우이웃에게 나눠 줄 계획이어서 지역제품을 구입하고 지역복지를 실천하는 선순환 트리로 각광받고 있다.
또한 시민들에게 휴식명소로 각광받고 있는 미술관 야외광장에 아름다운 미술관 야경을 즐길 수 있도록 은하수 조명을 추가로 설치하였다.
12월 27일(토) 오후 5시에는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시립예술단과 함께 연말음악회 ‘Oh happy day'를 개최하여 시민들에게 희망을 선사할 계획이다.
대구미술관의 이색트리를 본 회사원 최현애(여, 28)씨는 “양말로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기도 하지만 새해가 되면 깨끗하게 세탁해 복지시설에 기탁한다고 하니 더욱 뜻깊은 X-mas 트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구미술관 김선희관장은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에 자원이 낭비되는 것을 보며 안타까웠다”면서 “이번에 대구미술관에서 설치한 X-mas 트리는 경비부담을 크게 줄일 뿐만 아니라 시민복지를 위해 다시 재활용할 수 있는 멋진 아이디어”라고 말했다.
다소 추운 날씨지만 며칠 남지 않은 2014년에 대구미술관 X-mas 트리 앞에서 가족과 연인 친구들과 함께 사진도 찍고 특별한 추억을 만드는 것도 이색적인 체험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