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중년 남성의 질환으로 알려졌던 탈모. 하지만 이제는 연령이나 성별과 무관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점으로 국내 탈모 인구가 1,000만 명을 넘어섰다. 대한민국 국민 5명 중 1명은 탈모 고민을 안고 있는 것이다.
다양한 탈모의 종류탈모에는 남성형 탈모, 여성형 탈모, 미만탈모, 반흔탈모, 비반흔탈모 등이 있다. 남성형 탈모, 즉 흔히 말하는 대머리는 유전과 남성 호르몬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일반적으로는 40~50대에 발생하며 최근에는 그 연령이 낮아지고 있다. 남성형 탈모증은 주로 이마 양 옆에서부터 시작하여 M-자 형태로 올라가면서 탈모가 진행되고, 모발이 가늘고 힘이 없어진다.
여성에게도 적은 양이지만 남성 호르몬이 있으며, 이러한 호르몬 균형이 깨지면 여성형 탈모가 생길 수 있다. 이러한 여성형 탈모는 전두부위 모발선은 그대로 유지된다는 점과, 숱이 적을 뿐 남자에서처럼 완전한 대머리가 생기지는 않는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최근에는 남성형 탈모는 물론, 여성형 탈모도 크게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탈모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관심 역시 증가하고 있다. 미만탈모는 크게 휴지기탈모과 생장기탈모로 나눌 수 있다. 휴지기탈모는 심한 열성질환이나 수술, 다이어트, 스트레스 후에 일시적으로 나타난다.
생장기 탈모는 항암제를 비롯한 약물에 의해 유발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편, 일상생활에서 흔히 ‘탈모’라고 했을 때, 이는 일반적으로 남성형 탈모, 여성형 탈모, 혹은 휴지기탈모를 일컫는 경우가 많다. 마지막으로 반흔탈모와 비반흔탈모는 상대적으로 드물고, 다른 질환에 의해 이차적으로 유발되는 경우가 많다.
남성형 탈모의 원인은 일반적으로 남성 호르몬인 안드로겐에 대한 모낭의 반응성 때문인 것으로 여겨진다. 즉, 유전적 소인이 있는 사람에서 남성 호르몬 물질에 의해 발생한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단순히 머리카락이 빠지는 증상 외에 두피 표면이 기름져 보이면서 지루와 비듬이 증가하고 가려움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이는 지루피부염이 동반된 것이다. 이러한 지루피부염은 머리가 빠지는 것을 더욱 촉진시킬 수 있다. 따라서 호르몬 불균형을 해소하고 두피의 염증을 줄이거나 방지한다면 탈모를 예방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탈모를 예방하기 위해서 식습관의 경우, 고칼로리 음식과 음주는 호르몬 불균형을 가져올 뿐만 아니라 과다한 활성산소를 생성해 모낭에 염증반응을 일으키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스트레스는 지루피부염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이며 체내 호르몬 이상을 일으켜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
스트레스를 가능한 빨리 해소 할 수 있는 습관을 가지는게 좋다. 급격한 다이어트도 탈모에 있어서 하나의 원인이며, 특히 여성 탈모에서 원인으로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 다이어트는 영양 부족 및 불균형을 초래해 원활한 모발 생성에 지장을 주게 된다.
세정력이 강한 샴푸나 잦은 염색 및 파마는 모발을 손상시키고 두피를 자극해 염증 반응을 일으킴으로써 탈모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머리는 매일 감아 두피를 청결하게 유지하는 습관이 탈모 예방에 도움이 된다. 머리를 감은 이후에는 뜨겁지 않은 바람을 이용하여 모발 및 두피를 충분히 건조시켜 청결한 두피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