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대표, "김성태 저속한 막말에, 차라리 홍버럭 홍준표가 그립다…반평화 DNA 드러내"
더불어민주당은 26일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휴전선 접경지역 단체장들도 판문점 선언 비준 동의를 촉구하고 나섰다”며 “비준 논의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해식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반도 평화정착과 공동번영의 민심을 받들려는 자유한국당 일부 기초단체장들의 노고에 경의를 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변인은 “판문점 선언 공포 6개월이 지났음에도 자유한국당은 미동도 없다”며 “오로지 발목잡기에만 혈안이 돼 평양공동선언 비준에 대해 ‘반대를 위한 반대’, ‘위헌쇼’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대변인은 “이런 가운데 자유한국당의 접경지역 기초단체장들이 판문점선언의 국회 비준을 촉구하고 나섰다”며 “인천 강화, 경기 연천, 강원 화천, 강원 철원의 단체장들”이라고 말했다.
▲ 강원·경기·인천 등 접경지역 10개 시·군 단체장들로 꾸려진 접경지역 시장·군수협의회가 25일 인천 강화군에서 2018 하반기 정기회의를 열어 판문점선언 국회비준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발표했다. 화천군 제공 |
접경지역 시장·군수협의회(회장 최문순 화천군수)는 전날 오전 11시 강화군 라르고빌 리조트에서 열린 하반기 정기회의에서 4.27 판문점 선언의 조속한 국회 비준 동의를 촉구하는 내용을 담은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여야를 떠나 판문점 선언에 법적 완결성을 부여하는 국회 비준 동의가 조속히 이뤄지길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또 “정부가 2011년 접경지역 발전종합계획에 반영된 접경특화발전지구가 지금까지 실제 지정된 곳이 없다”며 “새로운 환경에 맞춰 접경지역 10개 시·군의 특성을 담은 접경특화발전지구 지정을 건의”하기로 했다.
이해식 대변인은 “이들이 이렇게 민주당의 기초단체장들과 함께 비준을 촉구하는 것은 남북관계의 진전이 지역 발전에 밑거름이 된다는 것을 민심을 통해 잘 알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 대변인은 “이런 기초단체장들의 노력에 자유한국당이 당 입장을 거슬렀다며 징계를 한다거나 문책을 하지는 않을지 걱정이 앞선다”고 우려했다.
이 대변인은 “자유한국당은 더 이상 엉뚱한 핑계거리를 찾지 말고 단체장들 요구대로 국회에서 서둘러 판문점선언 비준 논의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김성태 저속한 막말, 차라리 홍준표가 그립다…반평화 DNA 드러내"
또한 민주당은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의 유럽순방 결과를 '개망신'이라고 표현한 것을 강하게 비난했다.
앞서 김성태는 이날 광역·기초의원 합동워크숍에 참석, "문 대통령은 유럽에 가서 북한 경제제재를 완화해 달라고 했다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만나 개망신당하고 영국 총리를 만나 망신당했다"고 말했다.
강병원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김 원내대표는 오늘도 '한놈만 팬다', '들개정신' 운운하며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를 위해 국제적 지지를 확보하기 위한 문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개망신'이라며 저속한 막말로 폄훼했다"고 말했다.
그는 "차라리 홍준표 전 대표가 그립다. '위장평화쇼'라는 홍 전 대표의 발언은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바라는 국민의 역행하는 막말이지만, 오늘 김성태의 발언은 '저속함' 그 자체였다"고 쏘아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