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학교, 유사물 45%로 판단…시민단체 사퇴 요구
대구시의회 배지숙(50. 자유한국당. 대구 달서구 제6선거구) 의장의 석사학위 논문 표절과 관련해서 대구지역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당, 시민단체가 배지숙 의장의 사퇴를 강력히 요구하고 나서는 등 지역정가의 이슈로 대두되고 있다.
8일 경북대 연구윤리위원회는 배 의장의 석사학위 논문이 표절된 것이라고 판정 결과를 밝혔다. 경북대 연구윤리위원회는 배 의장의 대학원 정치학과 석사학위 논문 ‘임윤지당의 성리철학에 나타난 평등사상’(2010)이 성신여대 김모 씨의 박사학위 논문 ‘임윤지당의 성리학 연구(2008)’를 상당 부분 표절한 것으로 판단했다.
윤리위는 양 논문을 비교한 결과 유사율 45%로 판단했으며 이는 연구윤리 위반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윤리위는 배 의장이 “논문 작성 방법에 대한 적절한 지도를 받지 않아 소홀했다”고 해명한데 대해 “논문은 본인의 책임 아래 작성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선을 그었다.
배 의장의 논문 표절 판정과 관련해 더민주당은 이날 시의회 의장직 자진 사퇴를 촉구했으며 바른미래당, 정의당 대구시당도 도덕적 해이를 비난하고 대구시민에게 정중한 사과 등 적절한 조치를 촉구했다. 또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도 가세했다.
한편 배 의장은 당일 밤 늦게 경북대 석사 논문 표절에 대한 사과문을 기자들에게 발송했다. 사과문에서 배 의장은 "저는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학자가 아니고, 학위나 논문을 활용해 정치적인 목적이나 학문적 성과로 이용하려 한 것이 아니었다"며 "대구시민들에게 심려와 걱정을 끼쳐드려 사죄드리며 용서를 구한다"고 말했다.
또 석사학위는 즉시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또 오는 16일 제262회 임시회 본회의 폐회식에서 대시민 사과를 검토하고 있다. 배 의장은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의원 3선에 성공해 현재 8대 대구시의회 전반기 의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