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란 여러 가지 상품의 가격을 종합 평균한 것으로, 일반 물가 수준이라고도 한다.
민족 최대명절 한가위 추석을 20여일 앞두고 가파르게 오르는 물가가 심상치 않다. 대구경북 지역의 유례없는 폭염으로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고 있어 추석물가가 불안한 상황이다. 과일과 축산물 공급은 아직 별다른 문제가 없지만 채소류는 가뭄과 폭염 탓에 가격이 껑충 뛰었다.
주부들은 천정부지로 오르는 채소와 과일가격 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물가가 오르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이며, 우리나라에서도 물가는 1980년대 초까지 계속 올랐다. 1973년과 1979년에 석유값이 크게 오르자 물가도 따라올라 한때 국민 생활을 위협했다.
물가란 여러 가지 상품의 가격을 종합 평균한 것이며, 이러한 물가를 일반 물가 수준이라고도 한다. 소비재 등의 상품가격을 종합 평균한 것이 소비재 물가며, 생산재 등의 상품 가격을 종합 평균한 것이 생산재 물가다. 또 이들을 합쳐 사회 전체의 입장에서 모든 상품을 종합적으로 본 것이 일반물가다.
작금 생산기반이 흔들리고 소비수요가 위축돼 가고 있어 우리경제의 장래를 어둡게 만들고 있다. 또 생산과 소비 모두 위축되는 장기 불황의 두려움마저 갖게 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AT 농산물유통정보 등에 따르면 배추 1포기와 무 가격도 지난해 비교해 82% 껑충 뛰었다.
양배추 가격은 1년 전보다 84%(3천200원) 상승했으며, 한 달 사이에 무려 133%(4천원)까지 치솟았다. 건고추 600g 가격은 1만5천원으로 1년 전보다 58%(5천500원) 올랐다. 과일 가격도 가뭄과 폭염 탓에 급등세다.
사과 10개의 가격은 2만3천원으로 전월 대비 5%(1천원) 소폭 상승했으나 1년 전과 비교해보면 15%(3천원) 증가했다. 농산물 가격이 추석 때까지도 들썩일 기미를 보이면서 정부 수급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물가는 다수 상품의 개별적 가격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 전체의 입장에서 전체 상품을 평균한 개념적 표현이다. 따라서 개별상품이 가지고 있는 값은 가격이라고 하지만, 이러한 개별 가격을 모아 총 평균해 얻은 수는 단지 물가라고만 말하게 된다.
물가는 노동의 생산성, 기업경영 및 유통구조, 원료가격 및 임금, 수요와 공급관계 등의 변화에 따라, 또한 금리나 환율, 그리고 통화량의 증감에 따라서 변동한다. 이러한 물가변동을 지수로 나타내기 위해서는 먼저 대상품목을 정하고 각기 품목이 갖는 중요도를 측정해 각각의 가중치를 정한다.
1970년대에서 1980년대에 이르는 이 기간은 국제자원파동기 및 안정적 성장기라고 할 수 있다. 1960년대에 자립경제 및 고도성장의 기반을 다진 우리 경제는 1970년 경제안정화종합대책의 시행과 더불어 경제정책의 기조를 안정으로 전환하기에 이르렀다.
따라서 그간의 개발계획 추진과정에서 파생된 문제점을 해소해 안정적 성장을 추구하기 위해, 농어촌개발·수출의 지속적 증대·중화학공업의 육성을 통한 산업구조의 고도화 등에 중점을 두고 경제발전을 추진했다. 그리해 우리 경제는 수출 증대에 기인한 제조업 부문의 급속한 성장에 힘입어 1970년대도 연평균 9.6%의 고도성장을 유지했다.
농식품부는 “최근 고랭지의 계속된 폭염과 잦은 호우로 배추 작황이 급격히 악화해 당분간 가격 강세는 불가피하다”며 “조기출하 물량을 늘리고 할인 판매 등의 대책을 벌여 추석 성수기 전까지 가격이 안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과일과 축산물 공급은 아직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농식품부는 “과일의 경우 사과 햇볕 데임이나 배 과실 비대 부진 같은 피해가 있지만, 추석 무렵 공급량은 평년 수요량보다 5천-6천t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공급에 큰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 봤다.
하지만 태풍 ‘솔릭’이 한반도를 지나가면서 중부지방의 농작물에 많은 피해를 줘 올 추석 성수기와 겹쳐 가격폭등 현상이 빚어질 수 있다. 다각적인 농산물 수급 및 가격 안정대책이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