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카자흐 우호의 숲 '한국의 정원'에서 사모관대에 관복을 입은 고려인 신랑, 신부가 전통혼례를...
대구시 중구 동성로 소재의 도산우리예절원이 지난 11일 카자흐스탄 수도인 아스타나의 한국-카자흐 우호의 숲인 '한국의 정원'에서. 사모관대에 관복을 입은 고려인 신랑, 신부가 전통혼례를 올리는 혼례 모습을 눈으로 체험하고 보려고 고려인, 카자흐 현지인 등 300여 명이 몰려들었다.
도산우리예절원(원장 최진태)이 마련한 행사로 주카자흐스탄 대사관(대사 김대식)과 한국문화원(원장 이혜란)의 주최로 열렸다. 실제 전통혼례를 올리는 신랑과 신부가 참석한 혼례는 타종과 함께 행사가 시작되었다.
한국-카자흐와의 우호를 위해 카자흐 전통복장으로 혼례에 참석한 김대식 대사는 관례행사 때는 한국 전통 선비 차림인 도포와 갓으로 의관을 갖추어 눈길을 끌었다.
전통혼례가 끝난 후에는 고려인 동포 청년들 8명의 관례, 계례의식이 이어졌다. 이날 행사에는 김 대사를 비롯, 한만춘 주카자흐스탄 공사, 금정호 전 스웨덴 대사, 전대일 한국청소년선비문화운동본부 대표가 내빈으로 참석했다.
'관혼상제'의 첫 관문인 관례는 남자의 머리를 빗어 올려 상투를 틀고 관모를 쓰는 의식이며 계례는 여자가 쪽을 지어 올리고 비녀를 꽂는 의례이다. 관례, 계례 모두가 성인이 되었음을 뜻하는 의례이다.
지난 14일에는 고려인 동포들이 많은 알마티에서 알마티 총영사관(총영사 전승민)과 한국교육원(원장 남현우) 주최로 고려인 동포 신랑 신부가 실제 혼례를 올렸으며 16명의 청년들이 관례와 계례를 올렸다.
이날 행사에는 전승민 알마티 총영사, 조성관 한인회장, 이재완 민주평통 중앙아 회장, 쉐가이게르만 고려인협회 장교클럽 대표, 한국교육원 고려주말학교 교장이 내빈으로 참석했다.
카자흐스탄에서 열린 두 개의 전통혼례 행사는 송미화 단장(도산우리예절원 2대 원장)과 연구원 13명이 개인 사비를 들여 마련했다.
도산우리예절원(http://cafe.daum.net/dosanuriyeajeolwon)은 해마다 해외동포와 현지인들에게 한국 전통문화의 우수하고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하여 유럽, 중국, 몽골, 말레이시아 등에서 전통혼례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도산우리예절원은 퇴계 이황 선생의 15대 후손인 이동후 초대 원장이 2005년 설립한 안동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 부설기관으로 출발하여 현재 3대째인 최진태 원장까지 이어지고 있다.
올해로 14년째를 맞이하는 도산우리예절원은 예서(禮書)를 중심으로 관혼상제를 비롯해 글로벌 시대에 맞춘 현대예절을 교육한다. 현재까지 우리 예절을 올바로 알리는 전통예절지도자 530여 명을 배출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