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정부 차원에서 노인분들을 위한 실질적인 안전과 복지대책이 마련돼야 한다.
폭염과 열대야란 매우 무더운 더위이다.
매서운 폭염이 온 지구를 강타하고 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는 폭염과 열대야로 사람들이 죽고, 가축과 양식장 물고기가 집단 폐사했다. 라오스에서는 댐이 무너져 수백 명이 실종되었고, 살아남은 사람들 역시 모든 것을 잃어 망연자실했다. 폭염과 라오스 땜의 붕괴 이 두사건 모두 인간들이 초래한 재앙임이 틀림없다.
더 절망적인 사실은 이 두 가지 사건이 처리하지도 못할 쓰레기들을 만들어낸 인류의 지난 역사가 빚은 수많은 재앙 중 몇몇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개발과 발전이라는 이름으로 우리가 많은 편리와 풍요를 누린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왜 그로 인한 고통은 혜택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사람부터 겪어야 할까. 너무나 불공평하다. 못사는 나라 라오스, 에어컨도 없는 쪽방촌 노인들.......,
우리나라는 장마가 끝난 후 북태평양 기단의 가장자리에 드는 시기에 고온 다습한 날씨가 며칠 혹은 몇 주 동안 계속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는데, 주로 이때 폭염이 발생한다. 기상청에서는 일 최고 기온이 35℃ 이상인 경우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폭염 경보를 발령한다.
이외에도 고온 다습한 환경을 고려하기 위해 열지수 정보를 사용하기도 한다. 폭염은 특정 온도를 기준으로 기상청에서는 폭염 주의보와 폭염 경보를 발령하고 있다.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이면서 이 더위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폭염 주의보, 낮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이면서 이 더위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폭염 경보가 발령된다.
이와 같은 경우에는 햇볕을 쬐는 것만으로도 인체에 해가 될 수 있으므로 야외 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으며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2016년 여름에 기록적인 폭염으로 전국이 몸살을 앓았다.
8월 한 달만 놓고 봤을 때, 다른 해 보다 기온도 평균 기온도 높았을 뿐만 아니라 비는 많이 오지 않았다. 또한 22일 동안 열대야 현상이 발생했는데 이는 1973년 이래 가장 긴 열대야였다.
열대야[熱帶夜]란? 한여름의 밤에 제일 낮은 기온이 25℃ 이상인 무더위로 잠들기 어려운 밤을 말한다. 심하게 피로하기도 하고, 집중력이 떨어지고, 머리도 아프는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열대야는 농촌보다 도시 지역에서 많이 나타나는데 그 이유는 사람, 건물, 공장 등에서 인공열이 발생하고, 포장된 도로가 쉽게 가열되고 건조해지기 때문이다.
이처럼 해가 갈수록 더워지고 폭염이 심해지는 데는 여러 이유가 있겠으나 지구의 온난화 현상의 결과물로 보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대구,경북지역의 연일 섭씨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20일 넘게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무더위에 취약한 노인들의 안전이 위태로운 환경에 놓여 있다.
시내 곳곳에서 폐지를 줍는 노인과 횡단보도 교통안내를 돕는 노인들 모습이 자주 목격된다.
이 더위에, 폐지를 주워 리어카에 싣고 힘겹게 끌고 가는 노인의 모습이 안쓰러워 보인다. 폐지를 주워 생계를 유지하기 때문에 날씨가 무덥다고 그만 둘 수 없는 이유다. 게다가 폐지 가격마저 폭락해 더 많은 시간을 거리에서 보내야 하는 실정이다.
재난수준의 폭염 속에서 고령의 노인들이 길거리에서 폐지줍는 작업은 위험천만한 일이다. 우리나라 정도의 경제 수준 국가 중에 폐지를 줍는 노인들의 수가 이렇게 많은 나라는 없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는 실정이다. 노인들이 생계 수단으로 손쉽게 이 일을 하고 있지만, 안전사고에도 노출돼 있어 각별한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아울러 지방정부 차원에서 그분들을 위한 실질적인 안전과 복지대책이 마련돼야 한다. 각 지자체 마다 노인들을 대상으로 ‘손수레 금수레사업’ 등 일자리 지원사업을 하고 있지만 일시적인 사업이 아닌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사업들이 모색돼야 할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