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스님 24년만의 ‘전국승려대회’ 23일 개최,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 퇴진 요구.
지난 6일 오후 서울 조계사에서 승려대회준비위원회 승려들이 8.23 전국승려는 "종권 탈취에는 아무 관심도 없다. 승려대회는 대다수 침묵하고 있는 조계종도들의 열망을 모아 종단이 개혁할 수 있도록 장을 만들도록 하는 것이다" 라고 밝혔다.
88세 설조스님의 목숨을 건 단식농성과 시민연대의 촛불법회로 조계종 총무원장을 맡고 있는 설정스님의 퇴진을 비롯한 종단 개혁이 예고되고 있다.
전국승려대회 준비위원회의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원인스님 등 승려 15명은 6일 서울 종로 조계사 옆 설조스님 천막 단식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3일 전국승려대회는 종권을 두고 다투는 세력싸움이 아니라 개혁을 열망하는 대중들이 불교발전을 탐구하겠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불가의 초법적 기구로 여겨지는 전국승려대회는 1994년 4월 교단 내 부패척결을 목적으로 개최된 이후 처음이다.
원인스님은 "1994년 승려대회는 개혁이 이뤄지지 않아 반쪽짜리 성공이었다"며 "이번 대회에서는 그때 당시 이루지 못했던 개혁을 기필코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 행사에 대략 3000명 정도의 불자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 회견에 참석한 월암스님(전국선원수좌회 의장)은 "최근 자승 정권 8년동안 불교가 처절하게 무너졌다.
이를 바로잡는 것이 우리의 뜻이고 개혁의 뜻"이라며 "승려대회를 열지 않고는 다른 방법이 없다. 종단의 잘못을 바로잡고 종법을 구현하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실천불교전국승가회 명예대표인 퇴휴스님은 "1년 내내 현 총무원장인 설정스님의 문제들을 지적했지만 깡그리 무시되고 오늘 이 상황까지 왔다"며 "종단 내 적폐적 요소가 많지만 무엇보다 종법이 취지에 맞게 지켜지지 않았고 근본적으로 종헌종법이 파괴됐다"고 말했다.
이어 "종법 자체가 종권의 사유화가 되면서 종도들의 의견들은 제도에 전혀 반영이 되지 않았다. 현재 종단에서는 듣기싫은 소리를 하면 징계라는 칼을 휘두른다"며 "이것이 직접 민주주의인 승려대회에 의지할 수 밖에 없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설정스님이 사퇴를 밝히더라도 '또 다른 설정'이 등장하는 것을 막겠다는 입장이다. 퇴휴스님은 "(설정스님이) 사퇴하는 순간, 이미 총무원장을 선출하기 위한 준비가 이뤄질 것"이라며 "정치인은 사라져버리고 협잡만이 존재하는 상태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승려대회에 몇 명이 오느냐는 중요치 않다. 종도들의 요구를 우리가 따른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며 "(이러한 의사를) 그냥 밟고 지나간다면 앞으로도 종단 내의 소란은 계속해서 일어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원정 도박을 폭로하며 조계종 개혁을 주창한 장주스님은 8.23 승려대회는 조계종 적폐를 청산하기 위한 승려대회라면서 자승 전 총무원장이 숱한 의혹에도 건재할 수 있었던 것은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비호가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라면서 문제를 제기하면서 그에 대한 처벌과 함께 종단을 개혁 경주 불국사를 비구니 본사로 비구승 월급제 추진을 주장했다.
한편 조계종 교구본사주지협의회는 지난 1일 전국승려대회를 인정할 수 없다며 반대 입장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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