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인 "제가 꼭 들을 필요는 없는 것이다"로 업무보고 직접 받지 않아 구설.
장세용 더불어민주당 구시미장 당선인이 지난 19일, 구미시 민선7기 출범 실국별 당선인 주요업무보고를 하는 자리에서 "제가 꼭 들을 필요는 없는 것"이라며 자리를 떠나 구설수 논란이 일고 있다.
구미시는 남유진 전 구미시장이 제19대에서 제21대까지 12년간 시정을 운영하다 이번 613지방선거에서 더민주당 공천을 받아 장세용 당선인이 당선된 지역이다.
지난 12년 전에는 김관용 현 경북도지사가 시장을 지낸 지역으로 지금의 야당색이 짙은 곳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당선인을 배출한 곳으로 업무파악이 절실한 지역으로 예상이 된다. 이러한 지역에서 장세용 당선인은 인수위 주요업무보고 자리를 떠난 것이다.
인수위원회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업무보고를 안 받더라도 위원들이 업무보고 내용을 취합해서 저녁에 별도 보고를 매일 한다."며, "당선인이 있으면 보고하기 어려울 까봐 편하게 할 수 있게 자리를 비켜줬다."고 해명같지 않은 석연한 변명을 했다.
2박 3일간 진행되는 당선자 주요업무 보고는 구미시의 전반적인 업무를 다음 당선자에게 인수인계를 하기 위한 매우 중요한 자리이다. 특히, 초선 당선인에게는 업무보고 과정 중 단순히 보고만 받는 것이 아니라 실무자 및 책임자에게 정책 현황과 공략 이행 방향에 대해 조율해 나가는 아주 중요한 자리이다.
특히 구미시는 인근 기초자치단체 중 도시 규모가 상당히 큰 편이고 여러가지 문제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경우가 많다. 2박 3일간의 업무보고로는 세세하게 보고하기는 힘든 것은 사실이다.
특히 지자체단체장이 지역에서 교체될 경우 조직이 전면 개편되거나, 그동안 추진해왔던 사업 정책이 바뀔 수 있기 때문에 해당 자치단체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저변에 엄청난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하지만 장 당선인은 자신은 업무보고를 받을 필요가 없다며, 인수위 몇 명에게 맡겨 놓고 자리에서 나가버리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인수위 관계자에 의하면, 장 당선인의 당일 일정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옆방에 손님을 만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