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민주당 4명 당선 상임·특별위원장 배정 불가피
자유한국당이 독점적 지위를 누렸던 역대 대구시의회에 큰 변화의 바람이 예상된다.
지난 2014년 제6회 지방선거에서 27개 선거구 모두를 석권해 대구시의회의 독점적 지위를 누렸던 자유한국당이 6·13지방선거 결과 그 지위를 잃게 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6·13지방선거에서 북구 3선거구와 수성 1·2선거구, 달서구3선거구 등에서 모두 4명의 당선자를 냈다. 비례대표 1명을 더하면 모두 5명이 대구시의회에 입성하게 된다.
대구시의원 정수 30명 중 민주당(비례대표) 1명을 제외한 29명(비례대표 2명 포함)이 전부 한국당 소속이었던 2014년 지방선거 결과와 비교하면 엄청난 변화다.
대구시의회 원 구성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그동안 한국당은 의회 내 독점적 지위로 의장과 부의장 2명, 5개 상임위원회를 독점했다.
하지만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민주당이 약진하면서 원활한 의회 운영을 위해 최소한 상임위원장 1곳 이상은 배정해야 하고 특별위원회 위원장에도 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민·사회단체에서는 그동안 한국당이 독점한 의회가 어떻게 집행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 발전적 대안을 제시할 수 있겠느냐며 시의회 무용론까지 주장했지만 6·13 지방선거에서 한국당의 독점 구도가 깨져 의회 분위기가 이전과는 크게 달라지게 됐다.
벌써부터 민주당은 한국당 출신 단체장을 제대로 견제하지 못한 한국당 독점의 대구시의회 체질을 개선하고 대구의 변화와 개혁을 주도하겠다는 결의를 다지고 있어 주목된다.
민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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