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채밀량, 일반벌보다 7.3kg 더 높게 나타나
경북농업기술원은 최근 예천군 일원에서 국내 최초 정부장려품종으로 육성되고 있는‘장원벌’의 채밀량 등에 대한 작황평가를 실시했다.
이날 평가에서는 올해 아카시아 등 봄꽃 개화시기에 잦은 강우와 저온 등 이상기온으로 인해 벌들의 꿀 수집에 어려움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장원벌은 일반벌에 비해 채밀량과 꽃가루 수집량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원벌은 농촌진흥청과 예천군에서 공동으로 육성한 국내 최초 양봉 신품종으로 지난 ‘03년 계통수집과 교배조합작성 등으로 시작해 호주이탈리안종과 황색계교배를 통한 자식계통(F1)에 흑색계를 교배해 생산한 3원 교배종으로 2014년 여왕벌을 생산한 우수 종봉이다.
장원벌은 수밀력(꿀을 수집하는 능력)이 높고 겨울철 월동력과 질병저항이 높은 특성을 보유하였으며, 성질이 비교적 온순하고 봉군세력이 강한 특성을 가진 우수한 종봉으로 양봉농가에서도 인기가 높아 현재 여왕벌 한 마리당 10만 원에 보급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장원벌은 일반벌에 비해 수밀력은 31%, 꽃가루 수집은 45%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올해는 봄철 이상기후로 인해 꿀벌들의 활동에 불리한 여건임에도 불구하고 일반벌에 비해 장원벌의 꿀 따는 일과 꽃가루 수집능력은 대단히 높게 나왔다.
지난해 장원벌을 분양받은 양봉 전업농을 기준으로 작황을 평가한 결과, 채밀량은 군당 일반벌이 13.2kg인데 비해 장원벌은 20.5kg, 화분(꽃가루)은 2.1kg에 비해 4.0kg로 각각 높은 생산량을 보이고 있다.
예천군에서 양봉업을 하는 엄승일(56세)씨는 “장원벌에 감탄했다. 내년에는 봉군 전체를 장원벌로 바꿔 많은 채밀로 높은 소득을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