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를 불러올 게 불보듯 뻔한 비트코인 투기열풍 방치는 국민적 재앙.
우리나라는 비트코인 열풍이 세계적으로 가장 거세게 부는 나라에 속한다. 이게 위험하다며 정부가 뒤늦게 강력하게 규제하겠다고 나서자 젊은층의 반발과 저항이 거세게 일어나고 있다.
작금의 비트코인 열풍의 문제를 어찌 봐야할까? 일단은 비트코인이 바람직한 것인지 아닌지의 가치판단은 유보하도록 하자. 그 투자의 위험성만을 따져보자.
세계에 불어 닥친 비트코인 열풍 전자 화폐 비트코인은 게임 머니나, 카카오톡 등에서 사용하는 가상 화폐와 어떤 차이로는 사용 범위가 매우 넓다는 것이다.
비트코인 투기가 거품붕괴로 이어지면 선량한 투자자들만 큰 손실을 입을 터인데, 이것은 어쩌란 말인가? 장차 국가경제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힐 터인데, 이것은 또 어쩌란 말인가?현재 한국과 미국을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에서 그 나라의 화폐와 비트코인을 교환하는 거래소가 운영되고 있다.
가상화폐는 온라인으로만 거래하는 전자화폐의 하나다. 전자화폐란 금전적 가치를 전자정보로 저장해 사용하는 결제 수단이다. 정보를 담는 방식에 따라 IC 카드형과 네트워크형으로 구분하는데, 그중 네트워크형 전자화폐를 가상화폐라 한다.
실물이 없고 가상환경에서만 통용된다는 의미가 있다. 주로 비트코인 등의 암호 화폐를 일컫는 말로 사용하지만, 실제로는 암호 화폐보다 폭넓은 개념이다. 가상화폐는 실물 없이도 거래가 가능한 다양한 결제수단을 포함한다. 온라인상에서 결제가 가능한 카카오페이 등의 간편 결제가 대표적이다.
유럽중앙은행은 가상화폐를 ‘민간 개발자가 발행·통제하며 정부 규제가 없는 화폐’로 ‘특정 가상 세계에서 통용되는 전자화폐의 하나’라고 정의했다. 암호 화폐란 암호를 사용해 발행·거래하는 가상화폐의 한 종류다. 잘 알려진 암호화폐로는 비트코인 이나 이더리움 등이 있다.
발행처가 분명한 다른 가상화폐와 달리 발행 주체가 명확하지 않고 현실에서도 통용할 수 있다는 차이점이 있다. 그러나 대개 가상화폐라고 하면 암호 화폐를 일컫는 경우가 많다. 비트코인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암호 화폐다. 암호를 사용해 발행하거나 거래하는 가상화폐를 암호 화폐라 한다.
간편 결제부터 게임머니, 암호 화폐까지 다양하다. 암호 화폐(코인)의 경우 2017년 기준 약 700개 이상이 존재한다. 2017년 12월 기준 한국에서 거래가 가능한 코인은 12개 정도다. 가상 화폐에 투자해 벌어들인 돈의 대부분을 잃은 20대 대학생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과학고를 2년 만에 졸업하고, 서울 명문대에 입학한 수재인 데다 평소 성격도 밝은 편이었다고 한다. 부산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그제 아침 시내의 한 주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시신 옆에는 스스로 목숨을 끊은 정황을 알 수 있는 물건들이 놓여 있었다.
A씨는 지난해 2000만 원을 가상 화폐에 투자해 종잣돈을 10배에 달하는 2억 원으로 불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올 초 정부의 강력한 규제로 가상 화폐 가격이 곤두박질치면서 본전도 못 찾게 됐다고 한다. 이후 우울감을 호소하던 A씨는 병원에서 약물 치료를 받아 왔다.
미래를 설계하고 꿈을 키워 나가야 할 젊은이들이 일확천금을 노리고 가상 화폐에 투자하는 것은 어떤 이유에서든 바람직하지 않다. 그러나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보듯 2030세대는 부의 축적 방법으로 가상 화폐 투자를 최고의 수단으로 꼽고 있다.
가상 화폐 투자자의 70%가량이 2030세대인 상황에서 그들이 옳고 그르냐를 따질 겨를도 없다. 이제 가정이나 사회에서도 가상 화폐 투자로 인해 극심한 심적 고통을 겪은 이들이 있다면 만일의 불상사를 막기 위해서라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가상 화폐 시세를 보고 있지 않으면 불안한 강박증을 겪거나 불면증 등이 동반된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도록 해야 한다. 2030세대는 지역·정파·정치색만으로 지지를 보내던 기성세대와는 달리, 자신들에게 유리한 정책에 귀를 기울이는 합리성도 갖고 있다.
비트코인 가상화폐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정책당국의 미지근한 태도에 있다. 장차 금융위기를 불러올 게 뻔한 비트코인 투기열풍을 방치하다가 이미 심각해진 뒤에야 뒤늦게 강력히 규제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투자자들이 문재인 후보에게 투표했다고 나서자, 규제조치가 흐지부지되고 있는 것은 더욱 심각한 문제이다. 정부는 사태의 심각성을 감안, 가상 화폐를 포함해 청년 일자리 등 젊은 세대에게 희망을 줄 종합적인 대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