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집 이름이다 천상 막걸리 집을 위해 지어진 이름 같다낮은 슬레이트 지붕, 흙 바른 천장, 자그마한 방들, 그 방 안에 녹아들어 취한 사내들그 집 툇마루에 걸터앉아건너편 작은 창고 양철지붕 위로 탕탕 떨어지는 설익은 땡감소릴 듣다가아, 듣다가사는 게 얼마나 버거우면 저 푸르고 단단한 것들이 투신할까한때 많은 푸르름들이 저렇듯 사라져갔지단단하였지만 단단함만으로 살 수 없어 세상에 그 단단함을내던졌던죄많은 소문이 그들을 묻었고 그리고 잊혀져갔지그들의 푸른 피를 수혈 받은 세상은 이렇듯 안녕한데오늘 밤잘 익은 술에 취해가는 것취한 술
박영민의 숨은 시 읽기
양파티브이뉴스
2015.02.02 10:39